[중급] 매일 구글링하는 노가다, 오늘부로 끝. Make로 키워드 자동 수집 시스템 만들기

[실무] 매일 구글링하는 노가다, 오늘부로 끝. Make로 키워드 자동 수집 시스템 만들기

결론부터 말한다. 이거 안 쓰면 당신의 하루 1시간은 그냥 증발하는 거다.

매일 아침 ‘오늘은 무슨 키워드가 떴나’ 구글링하는 짓, 나도 3년은 했다. 의미 없는 시간 낭비였음. 이 시스템 하나 구축하고 광명 찾았다. 원리는 간단하다. 구글 트렌드나 뉴스 사이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긁어와서, 내가 지정한 곳(슬랙, 구글 시트 등)으로 자동 발사하는 파이프라인을 까는 거다. 한 번만 세팅해두면 죽을 때까지 키워드가 나를 찾아온다.

시스템의 뼈대: 감시와 발사

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. 구조는 딱 두 단계다.

  1. 소스(Source) 감시: 정보가 생성되는 곳을 정한다. 구글 트렌드가 가장 만만하고 쓸만함. 특정 키워드를 포함한 뉴스 기사도 괜찮다.
  2. 알림 채널(Destination) 발사: 긁어온 정보를 어디로 받을지 정한다. 나는 슬랙으로 실시간 알림을 받고, 구글 시트에는 데이터를 쌓아둔다.

이 중간 다리를 놔주는 게 바로 ‘Make(구 인테그로맷)’다. 코딩 한 줄 없이 레고 블록 조립하듯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다. 이걸 ‘시나리오’라고 부른다.

Make가 뭐냐고? 그냥 자동화 툴계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. A라는 서비스에서 뭔 일이 생기면 B라는 서비스에서 특정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는 중간 관리자 역할임.

실전 구축 단계 (정신 똑바로 차리고 따라올 것)

직장인 열에 아홉은 여기서 ‘어려워 보여’하고 포기한다. 나도 그랬다. 근데 딱 30분만 투자하면 평생이 편해진다.

1단계: 키워드 소스 확보 (구글 트렌드 RSS 따오기)

이게 첫 번째 관문이다. 대부분 구글 트렌드 사이트만 쳐다보는데, 핵심은 숨겨진 RSS 주소를 알아내는 거다. RSS는 특정 사이트의 업데이트 소식을 정해진 형식으로 발행해주는 ‘소식지’ 같은 개념이다. 이 소식지를 Make가 구독하게 만들면 됨.

구글 트렌드 일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RSS 주소는 아래와 같다. 그냥 복사해서 써라.

https://trends.google.com/trends/trendingsearches/daily/rss?geo=KR

마지막 ‘geo=KR’은 국가 코드다. 미국은 ‘US’, 일본은 ‘JP’로 바꾸면 해당 국가 트렌드를 가져온다.

2단계: Make 시나리오 설계 (모듈 연결)

Make에 로그인하고 새 시나리오(New Scenario)를 연다.

  1. 트리거 모듈 (시작점): ‘+’ 버튼을 누르고 ‘RSS’를 검색해서 선택한다. ‘Watch RSS feed items’를 고른다. 이게 정해진 시간마다 새 소식이 올라왔는지 감시하는 놈이다. URL 입력란에 위에서 복사한 구글 트렌드 RSS 주소를 붙여 넣는다. 언제부터 긁어올 거냐고 물으면 ‘From now on’을 선택하면 된다.
  2. 액션 모듈 (도착점): RSS 모듈 옆에 나타나는 ‘+’ 버튼을 눌러 알림 받을 채널을 추가한다. 나는 ‘Slack’을 쓴다. ‘Create a Message’를 선택하고, 내 슬랙 계정을 연결한다.
  3. 데이터 매핑 (가장 중요): 슬랙 메시지 내용을 채우는 단계다. 여기서 다들 헤맨다. 슬랙 메시지 입력 칸을 클릭하면 RSS 모듈에서 가져온 데이터 조각들(‘Title’, ‘Link’, ‘Description’ 등)이 뜬다. 그냥 클릭해서 조합하면 된다. 예를 들어,
    [급상승] {RSS – Title}
    관련 뉴스: {RSS – Description}
    링크: {RSS – Link}
    이런 식으로 조합하면, 새 키워드가 뜰 때마다 위 형식으로 슬랙 메시지가 자동으로 날아온다.

구글 시트에 쌓고 싶다면? 슬랙 모듈 대신 ‘Google Sheets’ 모듈을 추가하고 ‘Add a Row’를 선택하면 된다. 각 열(Column)에 RSS의 ‘Title’, ‘Link’ 등을 하나씩 매핑해주면 데이터베이스가 저절로 만들어진다.

3단계: 스케줄링 및 활성화

시나리오 왼쪽 아래 시계 아이콘을 눌러 실행 주기를 설정한다. 15분마다? 너무 잦다. 정보의 가치와 Make 무료 플랜의 작업 횟수(Operations)를 고려해야 한다. 보통 하루에 2~3번, 특정 시간(예: 오전 9시, 오후 1시, 오후 6시)에만 돌리는 게 효율적이다. 설정 후 왼쪽 아래 ‘SCHEDULING’ 토글을 ON으로 바꾸면 끝이다. 이제 당신은 잠을 자도, 휴가를 가도 시스템이 알아서 키워드를 물어다 준다.


Q&A (이런 질문 꼭 나온다)

Q. 꼭 구글 트렌드여야 하나?
A. 아니다. RSS를 지원하는 모든 언론사, 블로그, 커뮤니티 사이트 다 된다. 당신이 매일 눈팅하는 사이트가 있다면, 그 사이트 이름 뒤에 ‘RSS’를 붙여서 구글링해봐라. 주소가 나올 확률이 높다.

Q. 이거 공짜로 되나?
A. 된다. Make 무료 플랜은 한 달에 1,000번의 작업(Operations)을 제공한다. 위 시나리오(RSS → Slack)는 한 번 실행될 때 2번의 작업을 소모한다. 하루에 3번 돌리면 한 달에 2(작업) * 3(회) * 30(일) = 180번. 충분히 남는다. 무료 플랜은 15분 이하의 짧은 주기는 지원 안 하니 참고할 것.

Q. 키워드가 너무 많이 와서 알림이 시끄럽다. 필터링은 안 되나?
A. 당연히 된다. RSS 모듈과 슬랙 모듈 사이에 ‘Filter’를 추가하면 된다. ‘Title’에 ‘부동산’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경우에만 알림을 보내도록 조건을 걸 수 있다. 이게 자동화의 진짜 묘미다. 내가 원하는 정보만 걸러서 받는 것.

핵심은 ‘반복’되는 모든 걸 의심하는 거다. 사람이 할 일이 있고, 기계가 할 일이 따로 있음. 이 간단한 원리 하나만 체득해도 인생의 난이도가 달라진다.

이런 파이프라인 설계는 그저 시작일 뿐이다. 더 깊은 실전 세팅과 초보자용 가이드는 현재 비공개 빌드업 중인 파이프마스터 클럽에서 마스터 멤버 한정으로만 풀린다. 조만간 선착순으로 문을 연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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